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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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가 연일 많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재택치료 대상은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받는다.

코로나 경증 환자는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라는 방침이 내려오자 일부 시민들은 오미크론 치료에 감기약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14일 YTN 뉴스에 출연해 "코로나 치료제로 검증받은 약은 팍스로비드밖에 없다"라면서 "모든 확진자에게 바이러스 제거 치료제를 쓸 수 없다 보니 증상 치료제를 쓰게 된다. 기침, 콧물 등 경증에는 감기약 복용하라 지침이 있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만 있다"라고 설명했다.
50대 당뇨·고혈압 환자에도 코로나 먹는치료제 처방 (사진=연합뉴스)
50대 당뇨·고혈압 환자에도 코로나 먹는치료제 처방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앵커의 "꿀물을 먹어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아프면 잘 안 먹기 때문에 수분 공급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라면서 "꿀물이 그런 상황에서 일부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보건당국의 재택 치료 공통안내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는 진통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진통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60세 이상 및 50세 이상 기저질환·면역저하자)은 먹는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발열 등 증상으로 진료가 필요하면 전화 상담·처방(하루 1회 무료)이 가능하다.

격리는 확진 후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까지는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 집(또는 생활치료센터, 전담병원)에서 하게 된다.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하며, 화장실·물건 등은 동거인과 따로 사용하고, 자주 소독해야 한다. 격리 해제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 차 자정이며 해제 전 검사는 하지 않는다. 격리 해제 후 3일간은 출근 및 등교 포함 외출은 가능하지만, KF94(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다중이용시설, 감염 취약시설 등) 이용(방문)을 제한하고 사적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

미접종 동거인(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 3차 접종 완료자 수동감시)은 격리 기간은 확진자와 동일하게 7일이다. 동거인 중 추가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확진자는 새롭게 7일 격리하며, 그 외 동거인의 추가 격리하지 않는다.

집중관리군의 경우 지금처럼 담당 의료기관이 하루 2번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하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처방한다. 팍스로비드는 확진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8%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1339콜센터를 통해 코로나19를 감기로 인정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설명자료를 내고 "높은 예방접종률과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중증도는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