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폭발 사고 사망자 4명 사인 '다발성 손상'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공장 폭발 사고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1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4명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장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리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유족에게 고인들의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여천NCC 전담수사팀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여천NCC 3공장과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오후에는 국과수,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재난연구원 등과 2차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현장 책임자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목격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여천NCC 폭발 사고 사망자 4명 사인 '다발성 손상'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여수공장 3공장에서 열 교환기 시험 가동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8명 중 7명(사망 3·경상 4명)은 협력업체인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작업자들이고 1명(사망)은 원청인 여천NCC 직원이다.

이날 사고는 작업자들이 열 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재가동에 앞서 내부 압력을 높여 가며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열 교환기 기밀시험'을 하던 중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