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연봉 1000만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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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인건비줄인상
성과급 10~40% 별도 지급
삼성SDS·SK C&C도 검토
개발인력 이탈 방지 고육책
성과급 10~40% 별도 지급
삼성SDS·SK C&C도 검토
개발인력 이탈 방지 고육책
올 들어 주춤했던 게임업계발(發) 임금 인상 확산세가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에서 다시 불씨를 키우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 들어 업계 처음으로 연봉을 최대 1000만원가량 인상하기로 한 것이 IT 서비스업계 복지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특별 인상은 매년 3~4월 이뤄지는 정기 인상과는 별개다. 정기 인상은 특별 인상이 적용된 연봉을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향후 실질 상승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정기 연봉 인상 협상은 막바지 단계로 과장급 고성과자는 특별 인상과 정기 인상 합쳐서 약 1000만원 연봉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미 지난달 연봉의 10~40% 수준으로 성과급도 지급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모두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업계의 복지 강화 움직임은 올초부터 감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연봉의 20~25%를 지급했고, LG CNS가 20%, 티맥스소프트가 10~20%를 성과급으로 나눠줬다.
IT업계는 최근 들어 연봉이 높거나 복지제도가 더 좋은 곳으로 인력이 대거 이동하는 ‘수시 엑소더스’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에서 네이버, 카카오, 게임사 등 IT 대기업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잦았다. 특히 지난해 게임업계로부터 시작된 연봉 인상 바람으로 이직 흐름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넥슨·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800만원), 조이시티(1000만원), 엔씨소프트(1300만원), 크래프톤(2000만원) 등이 연봉 인상에 나섰다. IT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복지 강화에 나서는 움직임을 ‘인력 유출’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하는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다수 IT 서비스 업체도 연봉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IT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 연봉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종사자가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업계 복지 순위가 바뀐다’ 등 게시물이 올라오며 술렁이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봉 인상이 업계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작년 연봉 인상 경쟁에 참여한 넷마블(2021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43.2% 감소), 넥슨(-18%), 크래프톤(-17%) 등 게임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IT업계 관계자는 “혁신 사업으로 매출 증대가 가능한 업체의 경우 연봉 인상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며 “IT 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인재 유출 막아라”…파격 인상
IT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022년 특별 연봉 인상안이 확정됐다. 직무와 관계없이 과장급 연봉 700만원, 대리급 600만원, 사원급 500만원, 차장급 400만원, 부장급 200만원을 일괄 인상한다. 특별 인상분은 2월 지급되는 급여부터 적용된다.특별 인상은 매년 3~4월 이뤄지는 정기 인상과는 별개다. 정기 인상은 특별 인상이 적용된 연봉을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향후 실질 상승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정기 연봉 인상 협상은 막바지 단계로 과장급 고성과자는 특별 인상과 정기 인상 합쳐서 약 1000만원 연봉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미 지난달 연봉의 10~40% 수준으로 성과급도 지급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모두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업계의 복지 강화 움직임은 올초부터 감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연봉의 20~25%를 지급했고, LG CNS가 20%, 티맥스소프트가 10~20%를 성과급으로 나눠줬다.
IT업계는 최근 들어 연봉이 높거나 복지제도가 더 좋은 곳으로 인력이 대거 이동하는 ‘수시 엑소더스’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에서 네이버, 카카오, 게임사 등 IT 대기업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잦았다. 특히 지난해 게임업계로부터 시작된 연봉 인상 바람으로 이직 흐름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넥슨·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800만원), 조이시티(1000만원), 엔씨소프트(1300만원), 크래프톤(2000만원) 등이 연봉 인상에 나섰다. IT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복지 강화에 나서는 움직임을 ‘인력 유출’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하는 배경이다.
임금 인상 쓰나미 또 덮치나
지난해 연봉 인상 흐름에 IT 서비스업계가 대다수 동참하지 못한 것은 IT 서비스 업체 대다수가 그룹사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한계’ 때문이다. 계열사 내부 일감이 주요 수입원이다 보니 그룹 임금 구조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중심으로 외부고객 대상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인상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5년까지 현재 20% 수준의 대외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다수 IT 서비스 업체도 연봉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IT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 연봉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종사자가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업계 복지 순위가 바뀐다’ 등 게시물이 올라오며 술렁이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봉 인상이 업계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작년 연봉 인상 경쟁에 참여한 넷마블(2021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43.2% 감소), 넥슨(-18%), 크래프톤(-17%) 등 게임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IT업계 관계자는 “혁신 사업으로 매출 증대가 가능한 업체의 경우 연봉 인상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며 “IT 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