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선거전 개막…22일간 숨 가쁜 '유세 전쟁' 돌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양강 초박빙 구도 속 野단일화 변수 돌출…막판까지 혈투 예고
李, 부산항서 출발해 서울로 세몰이…尹, 현충원 참배 후 청계광장 유세
安, TK 일정에서 박정희 생가 방문…沈, 광주·여수 사고 현장 찾아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되면서 22일간의 '유세 전쟁'이 개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해 모두 14명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3월 8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에 나선다.
최근에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역대 선거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박빙 판세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판세를 단숨에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변수로 떠오르면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부동측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로 사활을 건 총력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행보를 '경제'로 시작했다.
그는 15일 0시 선거 운동 개시 신호탄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났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의 의미도 부여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첫 유세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부산 민주시민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대구 동성로에서는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명품 과학 도시 대전을 각각 내세울 예정이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송영길 대표는 대전 등 선대위원장 4명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이 후보는 이들과 함께 이날 저녁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집결해 합동 유세에 나서며 세몰이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윤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 사흘간 전국을 꼼꼼히 돌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첫날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잇는 '경부선'을 훑은 뒤 16일 호남→충청→강원 등 동서를 관통하고, 17일 안성→용인→성남→서울 송파·서초·종로 등 수도권 표밭 다지기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특히 첫 유세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은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집권 비전을 담은 일정이라고 한다.
행정 중심 국토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핵심 기반 구축(대전), 섬유·자동차·로봇 산업(대구), 2030 엑스포 유치·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산)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강조한다.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호남권도 초반 유세전에서 빠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오는 16일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전주로 이동해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밝힌다.
셋째 날 유세에선 경기 안성(김학용), 서울 종로(최재형), 서울 서초(조은희)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과 함께 '원팀'으로 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김천, 안동, 영주를 순회 방문한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진영의 심장부 격인 대구·경북(TK) 민심에 호소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 번화가인 반월당역 출근길 유세를 마친 뒤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5~16일 이틀 동안 호남을 찾는다.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다음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와 여수 폭발사고 대책위원회 등을 잇달아 찾는 일정이다.
양강 후보 간 과열 경쟁 양상을 '비호감·진흙탕' 대선으로 규정하고 진보 진영의 본거지인 호남을 가장 먼저 찾아 지지율 약세 추세의 반전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李, 부산항서 출발해 서울로 세몰이…尹, 현충원 참배 후 청계광장 유세
安, TK 일정에서 박정희 생가 방문…沈, 광주·여수 사고 현장 찾아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되면서 22일간의 '유세 전쟁'이 개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해 모두 14명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3월 8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에 나선다.
최근에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역대 선거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박빙 판세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판세를 단숨에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변수로 떠오르면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부동측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로 사활을 건 총력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행보를 '경제'로 시작했다.
그는 15일 0시 선거 운동 개시 신호탄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났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의 의미도 부여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첫 유세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부산 민주시민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대구 동성로에서는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명품 과학 도시 대전을 각각 내세울 예정이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송영길 대표는 대전 등 선대위원장 4명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이 후보는 이들과 함께 이날 저녁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집결해 합동 유세에 나서며 세몰이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윤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 사흘간 전국을 꼼꼼히 돌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첫날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잇는 '경부선'을 훑은 뒤 16일 호남→충청→강원 등 동서를 관통하고, 17일 안성→용인→성남→서울 송파·서초·종로 등 수도권 표밭 다지기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특히 첫 유세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은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집권 비전을 담은 일정이라고 한다.
행정 중심 국토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핵심 기반 구축(대전), 섬유·자동차·로봇 산업(대구), 2030 엑스포 유치·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산)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강조한다.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호남권도 초반 유세전에서 빠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오는 16일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전주로 이동해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밝힌다.
셋째 날 유세에선 경기 안성(김학용), 서울 종로(최재형), 서울 서초(조은희)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과 함께 '원팀'으로 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김천, 안동, 영주를 순회 방문한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진영의 심장부 격인 대구·경북(TK) 민심에 호소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 번화가인 반월당역 출근길 유세를 마친 뒤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5~16일 이틀 동안 호남을 찾는다.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다음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와 여수 폭발사고 대책위원회 등을 잇달아 찾는 일정이다.
양강 후보 간 과열 경쟁 양상을 '비호감·진흙탕' 대선으로 규정하고 진보 진영의 본거지인 호남을 가장 먼저 찾아 지지율 약세 추세의 반전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