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사퇴 후 지지 선언이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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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정책·비전 선거 흐릴 수 있어"
"단일화 안 한다고 비난하고 논평 내더니"
"여론조사 방식, 부적절하단 공감대 있어"
"단일화 안 한다고 비난하고 논평 내더니"
"여론조사 방식, 부적절하단 공감대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선) 포기 후 지지 선언 정도가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대선을 40일 정도 앞둔 상태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이제 사전투표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 정책 선거와 비전 선거를 흐리는 오히려 정치공학적인 면으로 국민이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그 당에서는 저를 비난하는 논평까지 내면서 공격했었다"며 "갑자기 별다른 해명 없이 지금 이렇게 입장을 바꾸게 돼 참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입장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이 단일화에 대해 원칙도 없고 시기도 부적절하다는 것, 특히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는 이야기는 저와 (윤석열) 후보, 권영세 본부장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해명이라고 하는 게 '나는 단일화할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단일화하라니까 한번 던져본다' 뭐 이런 얘기"라며 "저는 이런 것들은 별로 진정성도 없고 국민에게 소구력이 크게 없으며 오히려 정치공학적으로 비춰져서 우리 후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100%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단일화라는 것은 시점도 지금보다 훨씬 일찍이었고 공감대가 더 전에 이뤄졌다"며 "근데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지지율 면에서 크게 돋보이지 못하는 안 후보가 본인의 지지율이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에 저희 당이 같이 박수쳐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지금 시기상으로는 추진하기 부적절하고, 여러 협상을 통해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도 불필요하다"며 "(대선) 포기 후 후보 사퇴 후 지지 선언 정도가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아마 그 과정에서 어떤 사전 협의나 제안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제시한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기서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고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없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대표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대선을 40일 정도 앞둔 상태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이제 사전투표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 정책 선거와 비전 선거를 흐리는 오히려 정치공학적인 면으로 국민이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그 당에서는 저를 비난하는 논평까지 내면서 공격했었다"며 "갑자기 별다른 해명 없이 지금 이렇게 입장을 바꾸게 돼 참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입장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이 단일화에 대해 원칙도 없고 시기도 부적절하다는 것, 특히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는 이야기는 저와 (윤석열) 후보, 권영세 본부장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해명이라고 하는 게 '나는 단일화할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단일화하라니까 한번 던져본다' 뭐 이런 얘기"라며 "저는 이런 것들은 별로 진정성도 없고 국민에게 소구력이 크게 없으며 오히려 정치공학적으로 비춰져서 우리 후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100%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단일화라는 것은 시점도 지금보다 훨씬 일찍이었고 공감대가 더 전에 이뤄졌다"며 "근데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지지율 면에서 크게 돋보이지 못하는 안 후보가 본인의 지지율이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에 저희 당이 같이 박수쳐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지금 시기상으로는 추진하기 부적절하고, 여러 협상을 통해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도 불필요하다"며 "(대선) 포기 후 후보 사퇴 후 지지 선언 정도가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아마 그 과정에서 어떤 사전 협의나 제안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제시한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기서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고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없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