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정부에 국민의힘 정치인도 들어올 수 있는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최측근이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선거 과정과 관계없이 국민 통합, 또는 정치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는 얘기"라며 "선거 과정과 관계없다는 것으로 여야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간에 '위기를 극복하는 국민 내각에 참여하겠다'라는 명분에 동의한다면, 또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다 함께 하겠다는 그런 표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유 전 의원과 실제로 연락했나'라고 묻자 "저는 그런 적이 없다. 제가 만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유 전 의원은) 유능하시고, 또 품위, 품격 있고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유 전 의원은 아직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알아서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