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파트, 6개월 만에 1억 뛰었다…'나홀로 상승'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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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전국 상승률 1위
신고가 거래도 이어져
경매 시장도 활황
신고가 거래도 이어져
경매 시장도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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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의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16% 오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0.07%, 지방은 0.13% 상승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교동의 '현대1차' 전용 84㎡도 이달 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였던 10월 1억7700만원에 비해 3400만원 올랐다. '청초대우' 전용 59㎡도 지난달 1억74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직전 거래인 지난해 5월 1억5300만원에서 1900만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속초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교통망 개선,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은 11억5147만원, 강원도는 1억8455만원인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2017년 개통하면서 속초의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7년에는 춘천~속초와 강릉~제진 구간 고속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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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유로 강릉, 동해 등 강원도 동해안권 집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강릉시 아파트값은 0.57% 올랐다. 강릉시 견소동 '송정한신' 전용 59㎡는 지난달 2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교동의 '교동주공1차' 전용 84㎡도 이달 4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경매 시장도 활황이다. 지난달 속초의 한 아파트는 감정가 1억1600만원보다 3390만원 비싼 1억49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29.3%이고 응찰자도 17명이 몰렸다. 강릉에서도 감정가 1억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억9469만원에 거래되며 낙찰가율이 149.8%에 달한 사례가 나왔다. 법원전문경매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07.8%인 것으로 집계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