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혼자 대통령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석열 태도에 불만 드러낸 안철수
"아내 확진 때 이재명이 尹보다 먼저 전화"
"尹, 전화해 단일화의 '단'자도 안 꺼내"
"누가 후보 되느냐보다 정권교체가 중요"
"아내 확진 때 이재명이 尹보다 먼저 전화"
"尹, 전화해 단일화의 '단'자도 안 꺼내"
"누가 후보 되느냐보다 정권교체가 중요"

안 후보는 15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내게 단 한 번도 접촉해온 일이 없다"며 "혼자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을 그쪽에 던져놓았으니 나는 마음이 편하다. 내 제안(여론조사 100%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내가 반응할 이유가 없다"며 "내가 대선후보로서 제안했으니 그에 대한 답도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윤 후보로부터 듣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역선택'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여론조사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건 보수의 암(癌)'이라고 했는데, 그랬던 사람이 넉 달도 안 돼 말을 뒤집었다"며 "스스로 암이라고 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이제 와서 넣어야 한다니 이런 자가당착이 있나"라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제시한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 간 담판 형식이 아닌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 후보는 계속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기서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고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없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