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15일 ISCC PLUS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고영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부사장(왼쪽). 현대오일뱅크 제공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15일 ISCC PLUS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고영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부사장(왼쪽).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 행동계획을 토대로 만들어진 국제 인증제도다.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친환경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인증은 현대오일뱅크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부터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하는 공정에 부여됐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ISCC PLUS 인증을 계기로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3월부터는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해 충남 서산에 있는 대산공장 인근의 석유화학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 컨설팅사와 탄소전주기평가도 진행 중이다. 탄소전주기평가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때 얼마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수치를 계량화한 평가를 뜻한다. 탄소전주기평가가 완료되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효과를 객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배출 저감과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