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설계작 시상…역사·문화 공존 공간 탄생 기대
장충남 남해군수 "가장 오래된 청사를 가장 멋진 청사로"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는 15일 청사신축 사업 설계 당선자 시상식 및 언론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사로 탈바꿈시켜 군민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공원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해군은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자인 디엔비건축사사무소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당선작 '남해로 5시다'에 대한 작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남해로 5시다는 남해군의 5개 유인도를 모티브로 구성된 작품으로 남해의 출렁이는 물결이 디자인에 반영됐다.

특히 권위적인 청사의 모습을 탈피해 구도심 마을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풍스러운 남해읍성의 정취를 살리면서 남해 특유의 바람·햇살·돌·뜰·물을 5개의 정원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장 군수는 그동안 진행된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가장 멋진 청사로 만들어 군민들께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는 부분은 공감하면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며 "저는 이 문제를 군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임기 내 풀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장충남 남해군수 "가장 오래된 청사를 가장 멋진 청사로"
남해군 현 청사는 1959년 지은 2층 건물로 그동안 증·개축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 청사는 낡고 공간도 협소해 민원인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자 남해군은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 신청사는 현청사부지를 확장해 연면적 1만9천806㎡에 896억원으로 건립된다.

현재 93.3%의 보상이 이루어졌으며, 철거가 완료된 곳은 평탄 작업을 거쳐 청사 신축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고 있다.

남해군은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3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