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장관 첫 방문이자 9년만의 양자회담…우크라이나 상황도 논의
서욱, 노르웨이 국방장관 만나 'K2 전차 도입' 지원 사격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드 로겔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지역 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와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르웨이의 전차 도입 사업에 경쟁 기종으로 참가 중인 K2 전차의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수출 성사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한국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한-노르웨이 간 미래를 향한 더 넓은 차원의 중장기적 방산 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녹센 장관은 "최근 진행 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하여 K2 전차를 시승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사업 경쟁 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의 노르웨이 방문은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이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 역시 9년 만에 성사됐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 국가라고 하면서,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북부 유럽 안보상황 및 전망에 대한 노르웨이 측 정보와 평가를 상세히 우리측에 설명했다.

이에 서 장관도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교육 교류, 사이버협력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을 제안했고, 에녹센 장관도 동의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도 면담하고 한반도 및 지역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부산시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에 뷔트펠트 장관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장관은 16일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기지를 방문해 K2 전차의 현지시험평가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