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美 큰손들도 '갈팡질팡'…고물가에도 현금 비중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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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고액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현금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렸다고 답했다.
배런스는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7.5%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늘렸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48%는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39%만이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31%는 부동산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인플레이션이 현금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56%에 달했으며 41%는 적절한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UBS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62%는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설문조사는 고액 투자자 900명과 사업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