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이 지난해 머스크의 대규모 매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머스크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2,28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테슬라 주식 2,070만 주를 처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10만 주가 늘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화수분?"...26조원 매각 불구 테슬라 보유지분 증가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보유 지분 매각에 관한 설문조사를 올린 바 있다. 이후 응답자의 57%가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해야 된다고 밝히자, 한 달 동안 무려 160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1,570만 주를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테슬라 보유 지분 가운데 60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는 500만 주를 익명의 단체에게 기부하면서, 약 220억 달러(약 26조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2,070만 주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머스크가 자사 주식을 대거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은 오히려 늘어났다.
"머스크는 화수분?"...26조원 매각 불구 테슬라 보유지분 증가
이날 CNBC는 "머스크가 지난 2012년에 받은 2,280만 주의 스톡옵션을 지난해부터 주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량이 오히려 210만 주 늘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크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총 1억 7,26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가지게 됐다"면서 "테슬라 개인 주주 가운데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머스크의 추가 스톡옵션 패키지가 오는 2028년 만료될 예정이라며, 지난 2012년보다 규모가 클 수 있는 만큼 테슬라에 대한 머스크의 지분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5.33% 오른 92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