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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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출시된 오리온 '초코파이情'(이하 초코파이)의 매출이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초코파이 실적에 대해 "제품 낱개 기준으로 34억개에 달하는 수치로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훌쩍 넘는다"며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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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1997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에 공장을 짓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총 26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다.

2012년부터 국내법인 매출을 넘어선 중국법인에서 초코파이의 활약상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뛰었고,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의 경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제사상에도 초코파이가 올라갈 정도로 인기인 베트남에선 지난해 연매출이 20% 뛰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지 생산 시작 16년 만이다. 복숭아, 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사진=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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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 인기가 뜨거워 지난해 매출이 33% 뛰었다. 초코파이는 진출 초기부터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는 게 오리온의 평가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을 바탕으로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더해 초코파이가 글로벌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 연구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