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마이클 잭슨 비유, 감사할 일" vs 野 "실례되는 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마이클 잭슨 비유? 나 같으면 기분 안 나빠"
"김건희, 성형해서 과거보다 예쁘다고 생각"
양준우 "이게 고마워해야 할 일?" 지적하자
이경 "내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
"마이클 잭슨 비유? 나 같으면 기분 안 나빠"
"김건희, 성형해서 과거보다 예쁘다고 생각"
양준우 "이게 고마워해야 할 일?" 지적하자
이경 "내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
가수 안치환이 발표한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더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더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며 "그리고 또 (김 씨가) 경력·학력 다 위조 이런 거고, 성형 안 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씨가) 성형하셔서 과거 얼굴보다는 예쁘다고 생각한다. 방송에 나와서도 개인적으로도 예쁘다고 항상 그랬다"며 "저를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으면 저 같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의 아픈 개인적인 사례를 김건희 여사의 성형과 등치시켜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그분에 대한 실례지, 어떻게 이걸 '마이클 잭슨에 비유해줬으니까 고마워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반응을 한다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제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냐"며 양 대변인이 지적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말씀이 틀렸다. 제가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 왜 고마워해야 한다고 그러나. 저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며 "마이클 잭슨은 위대한 뮤지션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 크게 기분 나빠할 게 없다고 했지 제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라고 재차 부인했다.
두 대변인은 안치환의 신곡 논란과 함께 정치권을 향한 '해학과 풍자'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양 대변인은 "정치영역에서 풍자와 해학의 행위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문재인 정권 내 풍자 개그가 침체됐다가 다시 부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해학과 풍자가 성역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 이슈에 대해 해학과 풍자를 할 때는 정치인의 모순된 행위라든지 정책의 빈틈을 꼬집을 때 풍자와 해학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안치환 신곡)에는 이름과 얼굴을 몇번 바꿨다는 외모 비하적인 내용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풍자로 볼 수 있냐'의 문제는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이 정도의 인신공격은 풍자로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후보의 부인에 대한 비하성 공격이기 때문에 질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권에 대한 해학과 풍자가 자유롭지 못했다'는 양 대변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해학과 풍자를 못한다는 얘기는 아예 팩트가 아니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어땠나. 그걸 아시고 하신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주장의) 근거가 안 된다. SNL 안 보시나. 얼마나 재미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처음 듣는데,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고는 본다. 초점을 외모에 둔다든지 어디에 둔다는 것은 표현한 예술인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지 이걸 수준이 높고 낮다고 (할 수 없다)"며 "예술의 수준을 무슨 근거로 높다 낮다 할 수 있겠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부분은 좋게 보진 않는다. 그러나 예술인의 표현에 대해선 평가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앞서 안치환은 지난 12일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곡이 김 씨를 겨냥, 비하한 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곡에서는 "왜 그러는 거니? / 뭘 탐하는 거니? / 자신을 알아야지 대체! / 어쩌자는 거니?" 등 '거니'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이름인 '건희'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는 김 씨의 성형 의혹을 담은 외모 비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앨범에 사용된 이미지가 김 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치환은 지난 14일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입장을 냈다.
안치환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게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이라며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은 각양각색이었다.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고 했다.
이어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안치환을 향해 "인격과 수준에 어이가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일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지만, 먼저 정치 활동을 하면서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잭슨이란 분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그런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게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그 어떤 인격과 수준이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더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며 "그리고 또 (김 씨가) 경력·학력 다 위조 이런 거고, 성형 안 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씨가) 성형하셔서 과거 얼굴보다는 예쁘다고 생각한다. 방송에 나와서도 개인적으로도 예쁘다고 항상 그랬다"며 "저를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으면 저 같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의 아픈 개인적인 사례를 김건희 여사의 성형과 등치시켜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그분에 대한 실례지, 어떻게 이걸 '마이클 잭슨에 비유해줬으니까 고마워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반응을 한다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제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냐"며 양 대변인이 지적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말씀이 틀렸다. 제가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 왜 고마워해야 한다고 그러나. 저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며 "마이클 잭슨은 위대한 뮤지션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 크게 기분 나빠할 게 없다고 했지 제가 언제 고마워해야 한다고 했나"라고 재차 부인했다.
두 대변인은 안치환의 신곡 논란과 함께 정치권을 향한 '해학과 풍자'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양 대변인은 "정치영역에서 풍자와 해학의 행위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문재인 정권 내 풍자 개그가 침체됐다가 다시 부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해학과 풍자가 성역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 이슈에 대해 해학과 풍자를 할 때는 정치인의 모순된 행위라든지 정책의 빈틈을 꼬집을 때 풍자와 해학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안치환 신곡)에는 이름과 얼굴을 몇번 바꿨다는 외모 비하적인 내용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풍자로 볼 수 있냐'의 문제는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이 정도의 인신공격은 풍자로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후보의 부인에 대한 비하성 공격이기 때문에 질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권에 대한 해학과 풍자가 자유롭지 못했다'는 양 대변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해학과 풍자를 못한다는 얘기는 아예 팩트가 아니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어땠나. 그걸 아시고 하신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주장의) 근거가 안 된다. SNL 안 보시나. 얼마나 재미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처음 듣는데,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고는 본다. 초점을 외모에 둔다든지 어디에 둔다는 것은 표현한 예술인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지 이걸 수준이 높고 낮다고 (할 수 없다)"며 "예술의 수준을 무슨 근거로 높다 낮다 할 수 있겠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부분은 좋게 보진 않는다. 그러나 예술인의 표현에 대해선 평가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앞서 안치환은 지난 12일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곡이 김 씨를 겨냥, 비하한 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곡에서는 "왜 그러는 거니? / 뭘 탐하는 거니? / 자신을 알아야지 대체! / 어쩌자는 거니?" 등 '거니'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이름인 '건희'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는 김 씨의 성형 의혹을 담은 외모 비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앨범에 사용된 이미지가 김 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치환은 지난 14일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입장을 냈다.
안치환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게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이라며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은 각양각색이었다.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고 했다.
이어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안치환을 향해 "인격과 수준에 어이가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일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지만, 먼저 정치 활동을 하면서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잭슨이란 분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그런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게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그 어떤 인격과 수준이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