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해임투표 앞두고 사퇴…"사람 볼줄 몰랐어"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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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비자금 횡령' 감사결과 후폭풍
의혹엔 언론 탓하며 전직 간부 책임으로 돌려…보훈처 "유감, 조속한 정상화 감독"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취임 2년 8개월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김 회장은 16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해 횡령 의혹은 여전히 부인했다.
일련의 의혹이 내부적으로 비리가 드러난 전직 간부 A씨에 의한 '허위 언론 제보'라고 주장해온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또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김 회장의 자진사퇴는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 22일 만이자,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57년 만의 첫 사례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5일 A씨를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의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보훈처는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보자 진술과 보훈처가 확인한 내용을 합하면 비자금 사용액은 총 7천256만5천원에 달한다.
한복 및 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내역도 확인됐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14일 일부 회원들이 요청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를 돌연 수용하더니 이날 전격 사퇴했다.
18일로 예정됐던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이후 초유의 일인 데다 정치권에서조차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어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자진사퇴안을 최종 의결하고, 5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의 사퇴 표명 직후 낸 입장문에서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의혹엔 언론 탓하며 전직 간부 책임으로 돌려…보훈처 "유감, 조속한 정상화 감독"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취임 2년 8개월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김 회장은 16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해 횡령 의혹은 여전히 부인했다.
일련의 의혹이 내부적으로 비리가 드러난 전직 간부 A씨에 의한 '허위 언론 제보'라고 주장해온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또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김 회장의 자진사퇴는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 22일 만이자,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57년 만의 첫 사례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5일 A씨를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의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보훈처는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보자 진술과 보훈처가 확인한 내용을 합하면 비자금 사용액은 총 7천256만5천원에 달한다.
한복 및 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내역도 확인됐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14일 일부 회원들이 요청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를 돌연 수용하더니 이날 전격 사퇴했다.
18일로 예정됐던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이후 초유의 일인 데다 정치권에서조차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어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자진사퇴안을 최종 의결하고, 5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의 사퇴 표명 직후 낸 입장문에서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