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와 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전이익도 21.6% 늘어난 7915억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6011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9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33.0%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진단키트 매출 덕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4%, 트룩시마 34%, 허쥬마 13% 등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21년 4분기 기준 램시마(제품명 인플렉트라) 22.6%, 트룩시마 25.4%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램시마가 10.8%포인트, 트룩시마가 5.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력 바이오의약품 제품군 확대, 코로나19 솔루션 사업 강화, 램시마SC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 중인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상업화 5개, 개발단계 6개) 중 최소 5개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2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고, 12월에는 캐나다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또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작년 10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후속 제품으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분기에는 류머티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악템라는 기존 적응증 외에도 중증 또는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며 판매가 급증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6억스위스프랑(약 4조6600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강화
셀트리온은 최근 흡입형 혼합(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연초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을 신청했다.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기존 정맥주입형 대비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토착화될 경우 재택 치료에도 활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서는 최근 약 4600억원에 달하는 디아트러스트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 아마존 등 10여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이달 초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제품 공급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미국 지역 신속진단키트 누적 공급계약 규모는 약 66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침투 역시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환자의 자가투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의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