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종목들을 추렸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결국 실적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향후 1년 동안 최소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종목명 AIR)가 이름을 올렸다. 에어버스의 A320 모델이 더 많이 생산될 것이란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작년 EPS 증가율은 245.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는 179유로로 최근 주가 대비 약 51%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에어버스·간펑리튬…최소 50% 상승 가능"
독일 화학업체 코베스트로(1COV)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코베스트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봤다. 245.3%의 EPS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로 89유로를 제시했다. 최근 주가 대비 63%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스포츠 의류업체 아식스(7936) 역시 성장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아식스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로 인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와노 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작년 예상 EPS 증가율은 155.8%에 이른다”고 했다. 목표 주가는 3800엔으로 최근 주가보다 50%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판용 절연소재 ABF 기판을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업체 난야(8046)도 포함됐다. 제임스 왕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는 41.30달러로 최근 주가보다 122.9% 오를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리샹(02015)과 간펑리튬(002460)도 선정됐다. 리샹은 성공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 점을, 간펑리튬은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리샹의 목표 주가는 248홍콩달러, 간펑리튬의 목표 주가는 203위안으로 각각 최근 주가 대비 약 118%, 10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