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실명 공개도 "檢, 뭉개기 수사…특검 촉구"
'법카 논란'도 총공세…"공무원엔 횡령, 김혜경엔 관행?"


국민의힘은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여권 인사들 간 연결 고리를 부각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2년초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2억 원, 전직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1억원 씩을 전달했다는 남욱 변호사 진술이 보도된데 따른 것이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수도권 다선 의원인 A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았고, B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꼽힌다"며 "남 변호사의 관련 진술이 지난해 11월에 나왔는데 검찰은 3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보좌관 등에 대한 대면조사는 진행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수사대상으로 오르는 상황이 되니 검찰에서 봐주기 뭉개기 수사에 들어간 것"이라며 "'민주당 대장동 게이트'의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를 위해 특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SNS에 해당 언론 보도에 보충 설명을 한다면서 남 변호사의 진술을 인용, 해당 전·현직 의원 2명과 보좌진의 실명을 전부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법인카드 유용' 등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전방위로 난타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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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공무원 징계 사례 102건 중 7건이 공금 횡령 유용, 5건이 공용물품 사적사용으로 집계됐고 공무원들은 법인카드 유용 액수에 따라 경징계인 견책 또는 중징계인 강등·감봉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비서들을 시켜 소고기, 초밥, 샌드위치, 닭백숙 등을 배달시켜 먹을 때도 다수의 경기도청 법인카드가 불법으로 사용됐다"면서 "(그러나) 이재명 후보 부부와 선대위는 '포괄적으로 사과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공무원들이 부정 사용한 법인카드는 횡령이니 처벌하고, 김혜경 씨를 위한 법인카드 사용은 관행으로 봐달란 식"이라며 이 후보 내외에 대한 강제수사를 주장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를 대신 진행해 드린다"면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수내동 자택과 500m 거리로 알려진 복어요릿집 결제내역을 참고표로 재정리해 제시했다.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해당 식당에서만 총 15회, 31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면서 "(식당은)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걸린다.

그리 먼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

김혜경 씨가 집 앞 맛집에서 '공무원 공공 배달'로 시켜 먹은 것이 틀림없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기도청 감사실을 향해 "시간 끌기 쇼"를 중단하고 즉시 형사고발 하라고 촉구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최대 하루 9회씩 점심, 저녁 식사를 결제한 내역이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분신술의 달인이었나 횡령의 달인이었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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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