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원천' 웹소설…플랫폼 특화전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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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원작 드라마 잇단 방영
'시맨틱 에러' 왓챠 통해 공개
'사내맞선'은 SBS 드라마로
'화산귀환' '전지적 독자시점' 등
100억대 매출 메가 히트작도
'시맨틱 에러' 왓챠 통해 공개
'사내맞선'은 SBS 드라마로
'화산귀환' '전지적 독자시점' 등
100억대 매출 메가 히트작도

전체 출판·독서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웹소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추산에 따르면 2013년 100억~200억원이던 웹소설 시장은 지난해 6000억원대로 커졌다. 60배 가까운 성장이다. 2018년 현재 플랫폼별로 평균 88만2322편이 유통되며, 하루평균 201만2200회가 조회됐다.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에 따르면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웹소설에 기반한 웹툰, 드라마, OST 등 2차 창작물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엘리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김은정), ‘홍천기’(정은궐) 등이 동명의 드라마로 공개됐다. ‘상수리 나무 아래’(김수지),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달슬) 등은 웹툰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도 웹소설에서 출발한 드라마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시맨틱 에러, 사내맞선에 이어 ‘키스 식스 센스’(갓녀), ‘신입사원 김철수’(오정)도 드라마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이 약 1688억원을 들여 대형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지분 56.26%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것도 웹소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는 사례다. 박제연 네이버웹소설 리더는 “웹소설이 활성화하면서 전에는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소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텍스트형 콘텐츠로 변모했다”며 “웹소설을 웹툰,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접목하려는 시도가 느는 만큼 그 매력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