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이식재 1위' 엘앤씨바이오, 의료기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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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포커스레이 50억원에 인수
"미래 먹거리 위해 M&A 추진"
"미래 먹거리 위해 M&A 추진"
국내 1위 피부 이식재 회사인 엘앤씨바이오가 의료영상기기 업체 나노포커스레이를 인수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의료용 방사선 장치 제조업체인 나노포커스레이 주식 1000만 주(71.62%) 취득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50억원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 대여금 출자전환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한다.
나노포커스레이는 2007년 설립된 원광대병원 산학협력 업체다. 국내 기술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와 유럽 인증을 받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사이에서 제품의 소형화 및 이동성, 빠른 촬영 시간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수 장비로 분류됐던 기존 고가 방사선 장비들과 달리 병상 규모가 작은 병원에도 설치할 수 있어 임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없어도 판독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인 근골격계·척추 영상 장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폐렴 진단을 위한 흉부 영상 촬영에 쓸 수 있도록 식약처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수준이었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 기업이 장악했던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메가덤은 체내외 성형수술 및 화상 치료에 사용하는 진피조직이다. 그동안 피부과 위주로 사업을 해온 엘앤씨바이오는 나노포커스레이를 품으면서 정형외과·신경외과 분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7월 완공하는 중국 쿤산의 생산공장에서도 나노포커스레이 제품을 제조하고 현지 총판을 활용해 방사선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베이징에 중국국제금융공사와 합작 사무소를 열었다.
나노포커스레이의 회사명은 엘앤씨에이아이로 변경된다. 영상 진단장비에 인공지능(AI)을 연계해 각종 질환을 자동 판독할 수 있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엘앤씨바이오의 첫 인수합병(M&A)이다. 앞으로 공격적인 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의 전문기업을 물색 중이다.
이환철 대표는 “이번 나노포커스레이 인수는 엘앤씨바이오의 국내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첫 신호탄”이라며 “엘앤씨바이오가 주도하는 중국 내 ‘K메디컬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엘앤씨바이오는 의료용 방사선 장치 제조업체인 나노포커스레이 주식 1000만 주(71.62%) 취득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50억원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 대여금 출자전환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한다.
나노포커스레이는 2007년 설립된 원광대병원 산학협력 업체다. 국내 기술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와 유럽 인증을 받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사이에서 제품의 소형화 및 이동성, 빠른 촬영 시간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수 장비로 분류됐던 기존 고가 방사선 장비들과 달리 병상 규모가 작은 병원에도 설치할 수 있어 임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없어도 판독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인 근골격계·척추 영상 장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폐렴 진단을 위한 흉부 영상 촬영에 쓸 수 있도록 식약처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수준이었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 기업이 장악했던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메가덤은 체내외 성형수술 및 화상 치료에 사용하는 진피조직이다. 그동안 피부과 위주로 사업을 해온 엘앤씨바이오는 나노포커스레이를 품으면서 정형외과·신경외과 분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7월 완공하는 중국 쿤산의 생산공장에서도 나노포커스레이 제품을 제조하고 현지 총판을 활용해 방사선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베이징에 중국국제금융공사와 합작 사무소를 열었다.
나노포커스레이의 회사명은 엘앤씨에이아이로 변경된다. 영상 진단장비에 인공지능(AI)을 연계해 각종 질환을 자동 판독할 수 있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엘앤씨바이오의 첫 인수합병(M&A)이다. 앞으로 공격적인 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의 전문기업을 물색 중이다.
이환철 대표는 “이번 나노포커스레이 인수는 엘앤씨바이오의 국내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첫 신호탄”이라며 “엘앤씨바이오가 주도하는 중국 내 ‘K메디컬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