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탄소중립 등 R&D에 올 2조원 지원"
“저탄소 분야 중소기업과 원천기술을 보유한 연구소와의 공동 기술 개발을 신규 지원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넷 제로)’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원장(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이슈가 글로벌 신(新)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형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 저감 및 자원화 분야의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아울러 기정원은 유사 업종의 중소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선도 모델’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올해 기존의 ‘투자형 연구개발(R&D)’ 사업도 대폭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중소벤처기업 R&D 지원이 주로 자금 출연 방식이었지만, 최근 민간의 투자시장과 연계해 벤처캐피털(VC)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연결(매칭) 투자하는 투자형 R&D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원장은 “하이테크·제조 분야의 테크펌(기술집약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형 R&D를 본격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앞으로 100개 정도 중소기업을 상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설립 20주년을 맞은 기정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의 R&D 및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R&D 예산 1조6900억원과 스마트공장 예산 4900억원을 집행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