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소속 카밀라 발리예바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소속 카밀라 발리예바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더라도 기록을 인정받지 못한다.

16일(현지시간)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베이징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의 기록 옆에는 별표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별표가 붙는 것은 '잠정 기록'으로 표현된다는 의미로 사실상 발리예바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후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진입한다 해도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다. 전날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해도 시상식에 오를 수 없다. 대회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앞서 발리예바 측은 CAS 청문회에서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해명했다.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도핑 조사에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발리예바가 뛴 피겨 단체전 순위, 피겨 여자 싱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