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한파 속 요충지 공략 열기…安측 사고 애도모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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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취약지 강남·송파 돌며 '위기극복' 적임자 자임
윤석열, 호남·충북·강원 종횡무진…정권교체론 들고 표심 호소
버스 사고 빈소에서 '야권 단일화 신경전' 尹-安 조우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각각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집중 공략에 나섰다.
선거일까지 21일을 남긴 현시점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위기극복', 윤 후보는 '정권심판'을 각각 앞세우며 갑작스레 닥친 한파가 무색하게 열띤 표심 확보 경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대표적인 취약지로 꼽히는 강남과 송파를 돌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 고지로 여겨지는 서울에서 코로나·경제 등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남은 3주 동안 승부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중도층이 정권심판론이라는 구도에 일부 반응하고 있지만, 막판에 가선 결국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선 1주일 전에 민심 반영을 노리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및 택시 4단체 측과 만나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갑질 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 "새 정부 핵심은 대통령"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더 유능한, 진화된 정부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강남역 유세에서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 위기를 극복할뿐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며 스마트 방역 체계로의 전환과 50조원 이상의 경제 부스터샷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기회를 활용조차 못하는 무능함,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은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저녁 송파구 잠실새내역 유세에서도 탈진영과 국민 통합과 청년 포용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만나며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 등으로 거세게 반발했던 불교계 달래기도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과 충북, 강원을 종횡무진했다.
전날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찾은 데 이어 선거운동 개시 이틀 만에 전국 주요 지역을 한 바퀴 순회한 셈이다.
윤 후보는 오전 광주 광산구 거점 유세에서 "이 정권은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착취해 광주, 호남 발전에 썼나"라며 현 정권의 이른바 '호남 홀대론'을 꺼냈다.
이어 "상식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하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한 힘을 제게 실어줄 것이냐, 아니면 이대로 두고 정권 연장을 허락할 것이냐가 걸려 있는 선거"라면서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전주 유세에서는 "민주당은 호남이 자기네 텃밭이라고 아마 유권자들에게 문자 한 번 안 보냈을 것"이라며 "이번에 확실히 본때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해묵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풍요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겠다"며 국민 통합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호남 구애에 공들여온 국민의힘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 안팎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대선 득표율 목표를 25%선 달성으로 높여 잡았다.
윤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오랜 세월 집권해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때 국민 속이는 거 하나는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기본소득으로 돈을 나눠줘서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후 강원 원주로 이동해 저녁까지 유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유세차 사고로 이날 선거 운동과 유세 일정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안 후보는 이날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께 빈소로 이동해 유족들과 함께 했다.
다른 후보 측도 애도 차원에서 이날 전국 유세에서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단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운동은 발인이 있을 18일까지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원주 일정을 마친 뒤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직접 찾기로 했다.
이에 대선 레이스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빈소에서 만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 유세에 앞서 5초간 묵념하며 조의를 표했다.
선대위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조문을 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호남·충북·강원 종횡무진…정권교체론 들고 표심 호소
버스 사고 빈소에서 '야권 단일화 신경전' 尹-安 조우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각각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집중 공략에 나섰다.
선거일까지 21일을 남긴 현시점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위기극복', 윤 후보는 '정권심판'을 각각 앞세우며 갑작스레 닥친 한파가 무색하게 열띤 표심 확보 경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대표적인 취약지로 꼽히는 강남과 송파를 돌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 고지로 여겨지는 서울에서 코로나·경제 등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남은 3주 동안 승부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중도층이 정권심판론이라는 구도에 일부 반응하고 있지만, 막판에 가선 결국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선 1주일 전에 민심 반영을 노리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및 택시 4단체 측과 만나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갑질 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 "새 정부 핵심은 대통령"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더 유능한, 진화된 정부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강남역 유세에서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 위기를 극복할뿐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며 스마트 방역 체계로의 전환과 50조원 이상의 경제 부스터샷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기회를 활용조차 못하는 무능함,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은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저녁 송파구 잠실새내역 유세에서도 탈진영과 국민 통합과 청년 포용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만나며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 등으로 거세게 반발했던 불교계 달래기도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과 충북, 강원을 종횡무진했다.
전날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찾은 데 이어 선거운동 개시 이틀 만에 전국 주요 지역을 한 바퀴 순회한 셈이다.
윤 후보는 오전 광주 광산구 거점 유세에서 "이 정권은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착취해 광주, 호남 발전에 썼나"라며 현 정권의 이른바 '호남 홀대론'을 꺼냈다.
이어 "상식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하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한 힘을 제게 실어줄 것이냐, 아니면 이대로 두고 정권 연장을 허락할 것이냐가 걸려 있는 선거"라면서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전주 유세에서는 "민주당은 호남이 자기네 텃밭이라고 아마 유권자들에게 문자 한 번 안 보냈을 것"이라며 "이번에 확실히 본때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해묵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풍요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겠다"며 국민 통합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호남 구애에 공들여온 국민의힘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 안팎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대선 득표율 목표를 25%선 달성으로 높여 잡았다.
윤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오랜 세월 집권해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때 국민 속이는 거 하나는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기본소득으로 돈을 나눠줘서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후 강원 원주로 이동해 저녁까지 유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유세차 사고로 이날 선거 운동과 유세 일정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안 후보는 이날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께 빈소로 이동해 유족들과 함께 했다.
다른 후보 측도 애도 차원에서 이날 전국 유세에서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단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운동은 발인이 있을 18일까지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원주 일정을 마친 뒤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직접 찾기로 했다.
이에 대선 레이스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빈소에서 만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 유세에 앞서 5초간 묵념하며 조의를 표했다.
선대위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조문을 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