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청신호…16억원 오른 압구정현대 [식후땡 부동산]
대표적인 서울 강남권 노후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 담긴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남은 절차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압구정 현대1차' 아파트 60평대가 80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3월의 64억원이었는데, 약 10개월 만에 16억원 가량 오르며 빌딩 한 채에 맞먹는 가격이 됐습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준공 45년 만에 재건축 첫 걸음 뗀 잠실주공5단지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됐습니다.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마련된지 약 7년 만인데, 이번 계획안 통과로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3930가구 규모로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았습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을 통해 최고 50층, 6815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시는 교통영향 평가와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꼬마빌딩 가격 맞먹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1차' 아파트 전용 196.21㎡(64평)가 실거래가격 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64억원을 기록한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에 비해 16억원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4월 80억원에 거래돼 화제를 모은 '압구정 현대7차' 전용 245.2㎡보다도 작은 면적입니다.

압구정 아파트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에 자리잡은 '재건축 끝판왕'으로 꼽힙니다. 서울시가 민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여야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고가 주택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압구정 아파트가 웬만한 꼬마빌딩 가격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분양시장 침체에도 '로또' 청약은 활기

전국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이 활기를 잃는 가운데 세종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가 청약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50가구 대상 특별공급 청약에 1만6868명이, 20가구 대상 1순위 청약에 7만227명이 쇄도하면서 총 70가구 모집에 8만7095명이 달려들었습니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511대 1에 달합니다.

공공임대 아파트인 해당 단지는 8년 전 확정된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3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혔습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데다 같은 면적 전세 시세가 분양가보다 저렴하기에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업계는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성 높은 단지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LH 아파트 분양가 두고 경실련·LH 갑론을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LH가 아파트 분양가를 부풀려 지난 10년간 경기도에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득을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분양 시기가 같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비교해 건축비가 30평 기준 5000만원 비쌌다는 지적입니다. 바가지 사전청약과 분양원가 공개 거부를 멈추라는 비판도 뒤따랐습니다.

이에 LH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으며, 개발이익은 공익 목적의 사업에 재투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2020년 공공주택관리 사업부문 손실 금액도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LH는 향후 공개대상과 범위 등을 정해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