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7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의 훈련장에서 전술훈련을 전개하며 장갑차량을 기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7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의 훈련장에서 전술훈련을 전개하며 장갑차량을 기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17일(현지시간)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오전11시30분)께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보도했다.

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측은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스크 협정에는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을 담고 있으나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또한 이곳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세력이 빈번하게 분쟁을 벌이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LPR수립을 선포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루간스크주에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러시아 매체에서 나온 만큼 자작극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였다는 것이다. 스푸트니크 외 다른 외신들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