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10년째 차관급 파견"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올해로 10년 연속 정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시마네(島根)현 등이 22일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고데라 히로오(小寺裕雄)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키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17일 보도했다.

정무관은 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으로 볼 수 있다.

시마네현은 관례대로 총리, 외무상, 관방장관, 문부과학상, 농림수산상, 영토담당상 등 내각 핵심 인사 6명에게 참석 안내장을 보냈으나 각료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10년째 차관급 파견"
보도대로라면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게 된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지자체가 주축이 된 지방 행사인데 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반복적으로 보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해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해묵은 도발을 되풀이하는 셈이다.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한 바 있다.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2006년부터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