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파시스트를 찾으려거든 거울을 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설마 문 대통령이 히틀러, 무솔리니 같은 독재자란 말이냐”며 “마음급한 대선 후보의 선 넘은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에서 한 유세에서 여권이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이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국민 상대로 평소에 잘하는 기만 공작을 하더라”며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의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신의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고 남이 하지도 않을 것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검사를 수십 년 하면서 기득권 비리, 이권 카르텔을 진보와 보수 가리지 않고 철저히 처리하고 연구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제 눈 못을 벗어난다. 그동안 민주당이 해온 짓은 대한민국에서 제가 제일 잘 안다. 공작 전문가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민주당이 나치,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라면 검찰총장이었던 본인은 게슈타포, 홍위병, 인민재판장”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비교로 국민을 현혹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것이 정치보복이고, 검찰공화국을 수립하겠다는 것이 바로 파시즘적 발상”이라며 “자신의 과오를 남에게 떠넘기고 거짓으로 선전선동하는 전체주의자는 바로 윤석열 후보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