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이 17일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브로드캐스팅 제공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이 17일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브로드캐스팅 제공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과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7일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 주식 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두 단체는 주주 친화적인 기업들을 발굴해 알리는 형식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이브로드캐스팅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삼프로TV의 진행자이기도 한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과 이진우 대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 용환석 페트라 자산운용 대표,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브로드캐스팅 측은 설명했다. 두 단체는 공동 캠페인과 세미나 등의 행사를 하기로 했다. 삼프로TV 방송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원들이 적극 출연해 주주 권리 개선에 대한 의견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장은 “기업을 비판하는 방식의 주주 권리 운동이 아니라 주주 친화적인 기업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의 발전을 위해 주주들의 권리를 되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일부 기업의 물적 분할 등이 이슈가 되면서 주주 권리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삼프로TV가 함께해 줘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