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7일 오후 9시까지 이미 전국에서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87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3007명을 기록하며 첫 1만명대에 진입했고, 이후 약 3주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동시간 최다 집계치인 전날 9만228명과 비교하면 1만642명이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오후 9시 집계된 4만9721명보다는 2배 늘었고, 2주 전인 지난 3일 2만2345명과 비교하면 4.5배에 달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해당 수치에 예상보다 일찍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만3920명→5만4938명→5만6430명→5만4615명→5만7169명→9만443명→9만3135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약 6만5807명꼴로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6만3368명(62.8%)은 수도권, 3만7502명(37.2%)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884명, 서울 2만5672명, 인천 6812명, 부산 5010명, 경남 4114명, 대구 4037명, 경북 3297명, 대전 2973명, 충남 2915명, 광주 2670명, 충북 2574명, 전북 2512명, 울산 1954명, 강원 1922명, 전남 1911명, 제주 909명, 세종 70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