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월 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보다 2만3000건 늘어난 것으로 4주 만의 첫 증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8000건을 큰 폭으로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가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미국의 기업들이 해고를 꺼리는 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주춤하던 경제활동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00만건에 육박한다.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근로자들의 이직과 퇴직이 단기간 계속되겠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감소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