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가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모습.(사진=연합뉴스)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가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모습.(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중국 내수 소비 둔화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주가는 10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수 소비가 둔화돼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중국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지역 봉쇄가 이어지면서 올 1분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은 6304억원, 영업이익은 10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인력 및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및 지역 봉쇄로 중국 내수 소비가 부짆면서 외형성장이 아쉬웠다.

한국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MT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베트남은 뗏 명절 물량이 출고됨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러시아는 잼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에서 플레이버 익스텐션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매출의 46.9%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부진한 것은 리크스 요인"이라며 "원재료비 붇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상승을 위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아 당분간 외형성자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