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은 재발성·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서 ‘GV1001’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ancer’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논문의 제목은 ‘전이성 직결장암의 2차 치료 약제로서 텔로머라아제 펩타이드 백신(GV1001)과의 병용항암화학요법에 대한 2상 임상연구’다.

2상은 2015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국내 7개 병원에서 1차 치료에 실패한 56명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학요법 및 표적항암제와 GV1001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질병통제율(DCR)은 90.9%였다. 알려진 치료법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율(ORR)은 34.1%,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은 7.1개월 및 12.8개월이었다. 이는 기존 직결장암 2차 화학요법의 연구 결과와 비슷했다는 설명이다.

또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48.2%) 구역(26.8%) 신경병증(25.0%) 구내염(21.4%), 설사(21.4%) 등으로 나타났다. 면역 반응 분석으로 실시한 지연형 과민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환자는 없었다. 항원 특이적 T세포 증식 분석을 실시한 25명 중 7명(28%)의 환자에서는 항원 특이적 T세포 증식이 관찰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범준 한림대 의대 교수는 “기존 세툭시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 임상이나 베바시쥬맙과 폴폭스 혹은 폴피리녹스의 병용 임상연구에서 보고된 질병통제율을 고려하면 이번 임상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명확한 GV1001 특이적 면역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재발성 혹은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게 GV1001과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이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제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할 단초를 제공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에 병용 투여하는 약제로도 임상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