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3.92%…2년 9개월만에 최고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가까워지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내집 마련이 더 어려울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대출 평균이자율이 3.92%로 지난주 3.69%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대출 평균의 이자율은 1년 전 최저치(2.65%)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난주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선 10년만기 국채수익률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모기지금리 인상은 주택 구입에 따른 비용을 증가시켜 미국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인상이 이미 문제가 되고 있는데, 금리까지 오르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예산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와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