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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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벤처 캐피탈 업체인 세콰이어 캐피탈이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하는 6억 달러(718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숀 맥가이어 세콰이어 파트너는 "암호화폐가 앞으로 20년간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것은 돈의 미래"라고 말했다.

세콰이어는 지난 50년간 한 번도 특정 부문 펀드를 조성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의외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콰이어는 펀드에서 암호화폐를 20%만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규칙을 회피할 수 있도록 회사 구조를 폭넓게 개편해왔기 때문이다.

세콰이어는 암호화폐 펀드를 발표하면서 이는 세콰이어 캐피탈 펀드의 새로운 3개 펀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셸 베일리 세콰이어 파트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차익 거래 회사가 아니며 30년을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