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씨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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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18일 씨젠에 대해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변이의 확산으로 국내외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아진 상승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스트롱 바이'(STRONG BUY)로 올렸다.

이지수 연구원은 "씨젠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3%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5% 늘어난 1999억원을 기록했다"며 "작년 말 글로벌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우리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기대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국가의 수요가 늘고 있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이른바 '논 코비드'(Non-COVID) 제품 매출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달 초 브라질에 400만명 검사분량 진단시약 수출을 마쳤고 시약뿐 아니라 장비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흡기 감염증과 성 감염증, 소화기 감염증 등 여러 질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논 코비드 매출 성장을 견조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로 30분~1시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패스트 PCR' 제품 출시로 신속진단키트 수요를 대체할 전망"이라며 "콘서트와 학교,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검사할 수 있는 이동형 현장검사실 모바일 스테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완화로 내년 매출 역신장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한다"며 "다만 상승여력이 높아진 만큼 투자의견은 상향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