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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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소속 인사들이 모여 있는 단체대화방에 10여 편이 넘는 '음란물'이 올라오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에서 정보 전달·소통 등의 목적으로 운영하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여러 편의 음란물이 한꺼번에 올라왔다.

게시자가 의도성을 갖고 올린 것인지 실수로 벌어진 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단체대화방에는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원들을 모아 놓고 향후 일정, 이 후보 홍보 계획, 공지사항 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음란물이 올라왔을 당시 단체대화방에 들어와 있는 인원은 3595명, 온라인 상태였던 인원은 271명이었다. 최소 271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음란물을 직접 확인하게 된 것으로, 조직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에 "저희가 만든 단체대화방에 (음란물이 올라오는)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영상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자마자 즉각 삭제했고, 이를 올린 사람도 단체대화방에서 강제퇴장 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차적으로 특보단 차원에서 단원들에게만 해당 단체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링크를 보낸 것은 맞지만, 단원들이 각자의 지인에게도 링크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대화방 참여 인원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너무 많은 사람이 단체대화방에 참여하면서 벌어지게 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