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8일 "대서양 아조레스 제도 인근을 지나던 펠리시티 에이스호에 화재가 발생해 22명의 선원이 전원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 폭스바겐 등 폭스바겐 그룹 차량 약 4000대가 적재된 펠리시티 에이스호는 현재 무인화된 채 대서양을 표류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료에 따르면 해당 화물선에 실린 폭스바겐 그룹 차량은 총 3965대다. 주로 폭스바겐 GTI 골프R ID.4 모델 등이 전소될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이슈와 반도체 칩 부족 등 공급망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가장 최근의 타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은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그란데 아메리카호가 화재에 휩싸였을 당시 아우디 포르쉐 등 2000여대 럭셔리카가 함께 침몰된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