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사랑하자"…아디다스 속옷 광고에 77사이즈 모델 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기몸 긍정주의 광고계 확산
77사이즈 이상 모델을 지칭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활용한 광고가 늘고 있다.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로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좌우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자는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다. 플러스 사이즈 의류도 대폭 증가하면서 패션업계에서는 44사이즈 마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모델을 함께 고용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번 새 스포츠 브래지어를 출시하면서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전격 고용했다.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아디다스의 광고에는 제사민 스탠리라는 요가 강사가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쟈스민은 광고에서 “내가 운동선수 같지 않다는 소리를 듣곤하는데 그들의 말은 잘못됐다"며 "내 몸은 유연하고 강해”라고 하면서 요가 동작을 선보인다.
아디다스는 이번 스포츠웨어 출시를 기점으로 도발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공식 트위터에 25명의 여성의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광고를 올려 관심을 받았다. 아디다스는 ‘#SupportisEverything’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우리는 모양과 크기에 관계없이 여성의 가슴은 지지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는 내용을 적었다. 가슴 모양이 각각 다른만큼 스포츠 브라의 모양과 크기도 전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패션업계에서는 ‘사이즈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속옷업체 빅토리아시크릿에서도 플러스 모델을 활용해 광고하고 있다. 2020년 백인·44사이즈 모델만 고용한다면 “현실과 다르다”는 비판을 받자 모델을 전격 변경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플러스 사이즈부터 흑인모델, 시니어 모델,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해 속옷을 광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패션 브랜드가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0월 매장에 평균 체형 마네킹을 비치했다. 남성의 경우 190cm에 달하는 마네킹 키를 172.8cm로 줄이고 허리둘레는 기존 마네킹보다 남성은 2.3인치, 여성은 5.9인치 더 크게 제작됐다. 스파오는 “모두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평균 체형 마네킹 비치를 통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번 새 스포츠 브래지어를 출시하면서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전격 고용했다.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아디다스의 광고에는 제사민 스탠리라는 요가 강사가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쟈스민은 광고에서 “내가 운동선수 같지 않다는 소리를 듣곤하는데 그들의 말은 잘못됐다"며 "내 몸은 유연하고 강해”라고 하면서 요가 동작을 선보인다.
아디다스는 이번 스포츠웨어 출시를 기점으로 도발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공식 트위터에 25명의 여성의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광고를 올려 관심을 받았다. 아디다스는 ‘#SupportisEverything’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우리는 모양과 크기에 관계없이 여성의 가슴은 지지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는 내용을 적었다. 가슴 모양이 각각 다른만큼 스포츠 브라의 모양과 크기도 전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패션업계에서는 ‘사이즈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속옷업체 빅토리아시크릿에서도 플러스 모델을 활용해 광고하고 있다. 2020년 백인·44사이즈 모델만 고용한다면 “현실과 다르다”는 비판을 받자 모델을 전격 변경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플러스 사이즈부터 흑인모델, 시니어 모델,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해 속옷을 광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패션 브랜드가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0월 매장에 평균 체형 마네킹을 비치했다. 남성의 경우 190cm에 달하는 마네킹 키를 172.8cm로 줄이고 허리둘레는 기존 마네킹보다 남성은 2.3인치, 여성은 5.9인치 더 크게 제작됐다. 스파오는 “모두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평균 체형 마네킹 비치를 통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