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사진=충남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사진=충남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화학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41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4500원(2.06%) 오른 22만2500원에, 대한유화는 6500원(3.92%) 상승한 17만2500원에, 금호석유는 1500원(0.98%) 뛴 15만5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화학기업들은 원유 정제 부산물인 납사를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기에 유가가 하락하면 원가 부담이 낮아진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90달러(2%) 하락한 배럴당 9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성향의 반군이 포격을 주고받은 데 따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다른 한편에서 이란과 서방국가 사이의 핵 합의 타결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 이란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시장에 들어오면 공급 부족 상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미국의 증산 요구에도 일일 원유 생산량을 40만배럴만 늘리기로 한 지난 2020년 합의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