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각 지역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민주정부 4기 창출을 위해 애쓰시는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손피켓 시안을 1장씩 제작해 이번 주 일요일(20일) 선거운동원들이 교회 앞 피켓인사 시 기존의 유세 손피켓과 함께 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돼 있다. 공문은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명의로 발송됐다.
민주당이 제작한 손피켓은 '무속과 신천지에 나라를 맡기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민주당이 이런 선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사이비에 비판적인 기독교인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윤 후보를 겨냥해 '무속 중독'과 '신천지 비호' 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고민정 의원 등 50여 명의 기독교·천주교 민주당 의원들은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라며 윤 후보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부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이날 전남 목포 유세에서 "압수수색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거부하고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린 사람이 있었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도주한 이만희를 가평으로 가서 강제해서 검사받도록 했다"며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