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5주 연속 상승…3개월 만에 다시 L당 1천700원대로

이번주 27원 더 올라 전국 1천718원…서울은 곧 1천800원 넘을듯
우크라 긴장 고조에 고유가 지속…국내 유가 상승세도 지속 전망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이번 주에도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4~17)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6.6원 오른 L(리터)당 1천718.4원이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 선을 넘은 것은 유류세 인하 직후인 11월 셋째 주(1천716.6원) 이후 3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지난달 셋째 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간 가격 상승 폭은 15.2원, 24.2원, 26.6원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번 주 전국 최고가 지역인 제주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0원 오른 L당 1천788.0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전주보다 25.0원 오른 L당 1천687.5원이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 오후 기준 L당 1천796원으로, 조만간 1천800원 선을 넘을 전망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L당 1천727.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684.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29.0원 상승한 L당 1천540.2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운 고조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3달러 오른 92.6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 3.0달러 오른 배럴당 109.1달러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수요 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