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4년 전 김보름 비판글 사과 "세월 돌릴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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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왕따 주행' 논란 당시 비판글 올려
"사과드린다,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
"사과드린다,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을 앞둔 김보름(강원도청) 선수에게 사과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표 전 의원은 4년 전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비판글을 남겼던 바 있다.
표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보름에 대해 언급했던 글을 공유하며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 당시 저도 언급했을지 몰라 검색해보니 하나가 있더라"고 적었다.
이어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표 전 의원이 과거 올렸던 글에는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진짜 큰 문제는 운동만 알고 살아 온 선수들보다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 파벌. 꼭 고쳐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서 동료 노선영을 따돌리고 주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세 선수의 격차를 좁혀 가능한 한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유리한 종목에서 노선영이 김보름, 박지우보다 크게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던 것.
하지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 결과 김보람의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선수들이 의도를 갖고 경기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얘기다.
최근 법원 역시 '왕따 주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김보름이 이 사건과 관련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라고 판시했다.
이 일로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은 심리치료까지 진행하는 등 마음고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가운데 SBS 중계를 맡고 있는 배성재 캐스터에게도 김보름에게 사과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논란 당시 배 캐스터가 "팀 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기 때문.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배 캐스터의 발언이 김보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면서 그가 사과 없이 다시 베이징올림픽 김보름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김보름은 이날 오후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표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보름에 대해 언급했던 글을 공유하며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 당시 저도 언급했을지 몰라 검색해보니 하나가 있더라"고 적었다.
이어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표 전 의원이 과거 올렸던 글에는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진짜 큰 문제는 운동만 알고 살아 온 선수들보다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 파벌. 꼭 고쳐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서 동료 노선영을 따돌리고 주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세 선수의 격차를 좁혀 가능한 한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유리한 종목에서 노선영이 김보름, 박지우보다 크게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던 것.
하지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 결과 김보람의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선수들이 의도를 갖고 경기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얘기다.
최근 법원 역시 '왕따 주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김보름이 이 사건과 관련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라고 판시했다.
이 일로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은 심리치료까지 진행하는 등 마음고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가운데 SBS 중계를 맡고 있는 배성재 캐스터에게도 김보름에게 사과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논란 당시 배 캐스터가 "팀 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기 때문.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배 캐스터의 발언이 김보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면서 그가 사과 없이 다시 베이징올림픽 김보름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김보름은 이날 오후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