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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정신과 치료도 받았던 김보름…메달보다 값진 명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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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트라우마' 지우고 국민 응원과 함께 웃으며 새 출발
    [올림픽] 정신과 치료도 받았던 김보름…메달보다 값진 명예 회복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팀 추월 종목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가해 논란으로 온 국민의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식사를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삶이 피폐해졌다.

    가족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보름과 그의 어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김보름은 '평창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생존을 위해서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특별감사를 통해 평창 대회 여자 팀 추월에서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김보름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가슴에 맺힌 한이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공황장애마저 왔다.

    김보름은 "약을 먹지 않고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했다.

    김보름은 은퇴도 고려했다.

    그러나 운동을 포기할 순 없었다.

    운동을 그만두면 명예 회복할 방법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스케이트를 탔다.

    그리고 한을 씻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법적 조처도 강구했다.

    김보름은 지난 16일 자신을 비난했던 왕따 주행 논란 당사자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을 사흘 앞두고서다.

    김보름은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문체부 감사 결과를 재확인한 법원의 판결을 들은 뒤에야 평창의 아픔을 씻을 수 있었다.

    그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평창. 잘가"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온 몸을 짓누르던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악연을 그렇게 끊었다.

    그동안 김보름을 비난했던 많은 이들은 올림픽 경기를 앞둔 그에게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사과했다.

    표창원 전 의원 등 평창올림픽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던 유명인들도 사과와 함께 응원 목소리를 전했다.

    가슴 속 응어리를 덜어낸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출발선에 섰다.

    김보름에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

    최종 성적은 5위. 기대했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메달보다 더 중요한 국민의 응원을 실감하고 명예도 회복했다.

    아울러 남은 삶의 원동력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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