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호황에도 모두 웃지는 못했다…코로나에 응원봉 매출 급감
K팝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OST 음반과 잡지 등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콘서트 응원도구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팝 음반 쇼핑몰 케이타운포유가 자체 집계한 'K팝 음반 이외 주요 상품 매출 추이'를 보면 드라마·영화 OST 음반 판매량은 2019년 2천624장에서 2020년 8천784장, 지난해 2만8천939장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 매출 역시 2019년 3천948만원에서 지난해 4억8천64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K팝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잡지 매출 역시 2019년 4억5천964만원에서 지난해 40억5천672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해외 팬덤이 케이타운포유를 통해 내거는 옥외 광고 매출도 2020년 386만원에서 지난해 1억5천71만원으로 늘어났다.

케이타운포유는 이를 두고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에서 유행할뿐더러 유명 K팝 가수가 참여한 OST 음반이 늘어남에 따라 OST 판매가 증가했다"며 "해외 팬들이 국내 옥외광고를 내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K팝 음반 판매량은 가온차트 1∼400위 기준 5천709만장에 달해 전년 대비 36.9%나 늘어난 바 있다.

K팝 음반 수출액 역시 2억2천83만6천 달러(약 2천641억원)로 62.1% 증가했다.

K팝 호황에도 모두 웃지는 못했다…코로나에 응원봉 매출 급감
이처럼 K팝 관련 시장이 모두 호황을 누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이 침체하면서 응원봉 등 관련 굿즈 시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케이타운포유에 따르면 응원봉 판매량은 2019년 7만3천135개에서 2020년 8만8천459개로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해에는 1만5천971개로 급감했다.

매출도 2019년 23억3천958억원에서 2020년 26억3천207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5억422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응원용 액세서리 판매량도 6천665개에 그쳐 전년 2만1천777개 대비 69.4%나 감소했다.

케이타운포유는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중단되면서 응원봉 등 공연 관련 굿즈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