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영 LG화학 부사장(가운데 왼쪽)과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가운데 오른쪽)이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유지영 LG화학 부사장(가운데 왼쪽)과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가운데 오른쪽)이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과 한국남동발전이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관련 공동 협력에 나선다.

LG화학은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남동발전과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지영 LG화학 부사장과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다국적 기업 연합체의 캠페인이다. 연간 100GWh 이상 사용하는 전력 다소비 기업이 대상이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성공적인 RE100 실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및 사용 관련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한국남동발전 보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이행 방안 협의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정보교류 및 공동투자 방안 구축 △실무 전문가 양성 교육, 기술 교류 등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추진 등이다.

생산을 위해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LG화학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부족량에 대한 구매까지 조달 방안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첫 협력 과제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한 9GWh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 대한 시범 거래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양사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3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며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2050 넷제로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ㆍ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탄소 감축 요구 대응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은 “RE100 이행을 위해 발전공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의 첫 협력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RE100관련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