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맨티아, 이승훈 /사진=SNS, 연합뉴스
조이 맨티아, 이승훈 /사진=SNS, 연합뉴스
남자 매스스타트 4위 조이 맨티아(36·미국)가 이승훈(34·IHQ) 때문에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20일(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맨티아는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이승훈보다 내 스케이트 날이 앞에 있었는데 이승훈이 먼저 날을 내밀었다. 내 팔을 살짝 잡아당긴 느낌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코치에게도 '이승훈이 나를 잡았다'고 말했다"고 인터뷰 했다.

맨티아는 "내 생각이 내게 유리한 쪽인 것을 인정한다"며 "이승훈이 고의로 내 팔을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스스타트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게 이같은 질문을 받은 이승훈은 "결승선을 앞두고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맨티아에게 따라잡히고 있다고 생각했고 순위를 확신하지 못했으나 사진 판독 끝에 3위를 했다"고 대답했다.

맨티아는 오랜 시간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으나 경기 당일엔 컨디션도 좋아 동메달 획득의 자신감이 있었다며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는데 이날이 그런 날일 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날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은 7분 47초 11의 바르트 스빙스(벨기에)가 차지했고, 정재원(의정부시청)이 7분 47초 1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과 맨티아는 7분 47초 2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 판독 끝에 이승훈이 7분 47초 204, 맨티아가 7분 47초 206에 결승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돼, 0.002초 차로 순위가 갈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