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정운현 "당혹스러운 분 많겠지만…윤석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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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괴물 대통령 보다 '식물 대통령'"
"부끄러움 모르는 후보 약속 믿기 어려워"
"이재명 아닌 윤석열 지지할 권리 있다"
"부끄러움 모르는 후보 약속 믿기 어려워"
"이재명 아닌 윤석열 지지할 권리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운현 전 총리실 비서실장. / 사진=페이스북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18020.1.jpg)
정 전 실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일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으로 총리실에서 퇴임한 후 근 2년간 조건 없이 도왔다"며 "2020년 4·15 총선 때는 외곽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총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윤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최근 양쪽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 수락했다"며 "얼마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제20대 한국 대선은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지적했는데, 제가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바로 그 차악을 선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만물박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정직성, 투철한 공인의식,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A.29017446.1.jpg)
이어 "저는 올해 우리 나이로 64세다. 이제부터는 세상의 눈치나 주변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제 의지대로 살아가려고 한다"며 "케케묵은 진영논리나 어쭙잖은 진보인사 허세 같은 건 과감히 떨쳐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실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당내 대선 경선이 끝난 뒤 이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저격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차례 게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