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론티스’ 23회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 수상

작년 3월 국내 승인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이르면 연내 미국 품목허가 기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제23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중증호중구감소증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약이다. 지난해 3월에 국내 33번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10여 종 중 처음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롤론티스는 2012년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스펙트럼에 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됐다. 스펙트럼은 올해 1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롤론티스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공장과 미국 내 완제 제조처에 대한 FDA 실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연내 미국에서의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롤론티스가 4조원대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파트너사인 스펙트럼과 긴밀히 협력해 롤론티스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한다.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총 4번을 수상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과 ‘아모잘탄’이 각각 2005년과 2010년에 우수상을 받았다. MSD에 기술수출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해에 기술수출상을 받았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