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포기하고 의대로"…정시 추가 합격자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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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등록포기는 6배 급증
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 추가 합격자 수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 진학을 포기하고 의·약대를 선택한 수험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1~3차 추가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02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 98명보다 약 2배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서울대 추가 합격자가 예년보다 급증한 까닭은 인문계 정시 모집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의대 등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인문대학 15명, 경영대학 11명, 경제학부 4명, 통합계열 모집 자유전공학부 25명 등 모두 73명이 인문계열에서 추가 합격했다. 인문계열만 한정하면 입학 포기자가 작년 12명보다 6배 늘었다. 인문계 최상위 모집단위인 서울대 경영대에서 추가 합격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서울대 자연계열 1~3차 추가 합격자는 127명으로 전년(86명) 대비 47.7% 증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나군의 서울대 인문계열을 지원한 수함생이 가, 다군의 이과 의약계열에 중복 합격하면서 상당수가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추가 합격자가 늘었다. 연세대에서는 601명, 고려대에서는 408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연세대는 107명, 고려대는 146명 증가했다.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늘면서 연쇄적으로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추가 합격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